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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경영의 본질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것이다.     

 

The essence of management is to know how to see the invisible.

 

경영자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알고보이지 않는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추진하면서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업의 개념’입니다. 즉, 경영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업의 개념’을 강조하면서 임직원 모두가 업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업의 개념에 입각한 경영활동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임원에게는 업의 개념은 물론 경영의 본질을 알고 기회경영과 전략경영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경영 추진 당시에 업의 개념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술집 매니저의 업의 개념은 무엇인가?”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질문했을 때,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술 취한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다” 등 여러 답변이 나왔지만, 이건희 회장이 생각하는 “외상값을 잘 받아내는 것이다”라는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건희 회장은 임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차원이 다른 개념을 제시한 것입니다.     

 

위대한 경영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간파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이건희 회장은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에 내재되어 있던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낡은 사고의 틀을 깨뜨렸습니다. 그리고 양 위주의 삼성 조직을 질 위주의 삼성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경영자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경영자의 능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경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경영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답하면서, 경영이든 일상사든 문제가 생기면 최소한 다섯 번 정도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원인을 분석한 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자기중심으로 보고 자기 가치에 의존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바꾸라고 권한다. 한 차원만 돌려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동아일보사, 책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38쪽)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입니다.     

 

“삼성만 해도 이 일의 목적이 무엇인가, 꼭 해야만 하나? 하는 의문 한번 없이 그저 지시받은 대로 선배들이 했던 방식대로 일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과거에 대한 부정 없이는 개선도 없는 법이다. 모든 사물과 일을 대할 때 원점 사고를 갖고 새롭게 바라보아야 비로소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은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바로 경영이고, 경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할 때에는 일의 목적과 본질이 무엇이고, 더 좋은 새로운 방식은 없는지를 먼저 생각해 볼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신경영에서 ‘업의 개념’을 파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에 관한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라는 책에서 이건희 회장은 다음과 같이 업의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가 추구하는 ‘업의 개념’과 회사가 가진 강약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그 업이 나아갈 방향에 맞게, 그리고 그 업에 맞는 회사의 강점만을 살려서 제대로 연구하고 투자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사, 책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264쪽)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의 성공비결은 단순함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세르게이 브린은 업의 개념을 잘 파악한 경영자입니다. 그가 파악한 개념이 ‘단순하고 사용이 편리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정리되어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구글의 검색사이트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Insight is the power to see the invisible.

 

위대한 경영자 제너럴일렉트릭의 잭 웰치 회장도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나는 한자리에서 1만 8천 번이나 질문하고 그래도 일어서지 않고 끈질기게 버틴 적이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통찰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훌륭한 경영자일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과 잭 웰치는 이러한 점에서 비슷한 면모가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통찰력은 다각적인 접근을 통한 입체적인 사고(思考)에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전체적인 상황과 본질을 파악하고 변화 가능성, 개선방안 등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는 사색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은 임원들에게 기회경영과 전략경영을 강조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남보다 먼저 사업기회를 포착하여 선점하는 기회경영과 미래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전략경영을 요청했습니다.

 

삼성인의 용어 책자에는 기회경영과 전략경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회경영이란 남보다 먼저 사업기회를 포착해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반도체 사업을 하면서 8인치 웨이퍼를 시작할 때, 잘못되면 1조 원이 날아가는 것이었지만 확실한 믿음을 갖고 투자했고, 그 결과 반도체 부문에서 국제적인 경쟁 우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때 투자기회를 잃어버렸다면 반도체 사업은 지금처럼 커질 수 없었을 겁니다.     

 

미래의 경영 환경 변화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철저히 분석해서 남보다 먼저 기회를 선점하면 그것이 곧 경쟁 우위가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기회를 잃어버리면 경쟁사가 선점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단순히 놓친 기회보다 훨씬 큰 타격이 되어서 돌아옵니다.     

 

또한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것이 전략경영입니다. 전략경영이란 삼성이 5년 후, 10년 후에 어디에 가 있지 않으면 안 되는가 하는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기회경영에 실패하면 손실의 부담은 크더라도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할 수 있지만, 전략경영에 실패하면 생존조차 위협받게 됩니다.     

 

정확한 미래 예측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내는 기회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업의 개념을 발전시켜 가면서 발전적인 비전을 세우고 실현해 가는 전략경영. 이 두 가지야말로 초일류 기업으로 진입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이러한 기회경영과 전략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환경의 변화와 흐름을 읽고 기회를 찾아내는 한편,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모험정신을 갖추어야 합니다."     

 

저는 삼성장학회에서 장학사업을 책임지는 임원으로 있으면서 업의 개념을 ‘국가와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고 정의하고, 선발된 장학생들이 글로벌 리더가 되는데 필요한 ‘비전, 도전, 창조, 나눔, 조화’라는 5가지 핵심 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① 비전 : 세계를 향한 높은 꿈 ② 도전 : 새로운 연구분야 개척 ③ 창조 : 국가와 인류사회를 위한 공유가치 창출 ④ 나눔 : 남을 배려하고 헌신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⑤ 조화 : 살기 좋은 대한민국과 인류사회 구현

     

다시 말해, 장학생들이 원대한 비전을 갖고 도전해서 가치를 창출하고 나눔과 조화로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운영하였습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이제 누구라도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기 인생을 경영해야 합니다. 자기 인생을 주도하며 한평생을 살아가려면 자기가 하는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업의 개념 설정은 누구나 한 번쯤 숙고해야 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특히 조직에서 리더가 되어서 변화에 대응하며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이건희 회장이 강조했던 업의 개념과 경영의 본질을 연구해 보는 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임원들에게 강조한 업의 개념과 경영의 본질을 정립해서 여러분 회사의 경영에 적용한다면, 미래를 개척하며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이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삼성과 같은 위대한 기업과 이건희 회장과 같은 통찰력 있는 위대한 리더가 많이 탄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삼성에는 삼성전자 정현호 부회장전영현 부회장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노태문 사장박학규 사장이정배 사장삼성SDS 황성우 사장삼성SDI 최윤호 사장삼성생명 홍원학 사장삼성화재 이문화 사장삼성카드 김대환 사장삼성증권 박종문 사장삼성물산 고정석 사장오세철 사장정해린 사장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삼성E&A 남궁흥 사장삼성중공업 최성안 부회장에스원 남궁범 사장삼성글로벌리서치 김원준 대표삼성생명공익재단 한승환 사장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처럼 경영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우수한 CEO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회사의 업의 개념과 경영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여러분 회사를 경영하는 핵심 인재는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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