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님, 큰 실수를 통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영웅님, 외모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세요.

 

사람은 큰 실수를 통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옛날에 형벌로 발가락이 잘린 숙산무지라는 사람이 있었다. 발가락이 없는 숙산무지가 공자를 찾아오자, 공자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지난날의 잘못으로 왕에게 발가락이 잘리는 형벌을 받았소. 지금에야 저를 찾아오시니 때가 너무 늦었소. 그만 돌아가시오”     

 

그러자 숙산무지가 공자에게 말했다. “내가 지난날 왕에게 처신을 잘못하여 발가락이 잘렸소. 오늘 내가 그대를 찾아온 이유는 발가락은 잃었지만, 아직도 발가락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에게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아, 그 귀중한 것을 지키려고 가르침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오. 나는 선생을 지혜로운 성인(聖人)으로 생각하고 있었소. 그런데 어찌 그런 말씀을 함부로 하실 수가 있단 말이오?”     

 

이에 공자가 고개를 숙이며 숙산무지에게 말했다. “제가 정말 어리석었소. 오히려 선생께서 저와 제자들에게 소중한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 주십시오.”     

 

숙산무지가 떠나간 뒤, 공자가 말했다. “제자들아, 저 숙산무지라는 사람은 왕에게 발가락이 잘리는 형벌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학문에 힘써 지난날의 잘못을 바로잡고 배우려 하는구나. 그러니까 온몸이 멀쩡한 우리도 인생의 지혜를 얻기 위해 학문에 힘써야 하지 않겠느냐?”     

 

사랑하는 영웅님, 겉으로 드러난 외모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과거에 큰 실수를 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어리석고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제멋대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사람은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실수를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실수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느냐가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만약 살아가다가 큰 실수를 했더라도 너무 좌절하거나 괴로워하지 마세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면서, 그 실수를 통해 큰 깨달음을 얻고 발전하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 참고로, '영웅'은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면서,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을 지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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