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영웅님, 자신의 능력을 믿고 함부로 행동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바퀴 앞을 가로막는다." 이 말은 자기 분수도 모르고 강력한 힘을 가진 상대에게 맞선다는 뜻입니다.
박보통이 김영특에게 물었습니다. “타고난 성품이 거칠고 난폭한 사람을 내버려 두면 나라가 위태로워집니다. 그에게 잘못된 행동을 고쳐 올바르게 살라고 말해 주면, 말해준 사람이 제일 먼저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는 남의 잘못만 알 뿐 자기 잘못은 알지 못하고 있으니, 이런 사람은 어떻게 상대해야 합니까?”
김영특이 대답했습니다. “그런 사람은 조심해야 하고, 당신도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세를 낮추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런 사람을 상대할 때는 그 사람이 화를 내지 않도록 현명하게 어울려야 하오. 만약 그가 아기 같은 행동을 하면 당신도 아기인 척하며, 그가 정신이 나간 이상한 행동을 하면 당신도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해야 하오. 우선 그 사람이 당신을 믿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오. 그런 후에 천천히 그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도 안심하고 당신과 가까워지게 됩니다.”
박보통이 다시 물었습니다. “왜 그런 사람에게 자세를 낮추고 부드럽게 대해야 하는지요?”
김영특이 대답했습니다. “사마귀란 놈을 본 적이 있소? 그놈은 화가 나면 팔을 높이 쳐들고 수레바퀴를 막으려고 하는데, 자신의 힘이 굉장한 줄로 착각하기 때문이요. 당신의 능력을 믿고 그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것은 곧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아서는 행동처럼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요.”
성품이 거칠고 사나운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방법을 잘못 사용하면 굉장한 위험을 만들게 됩니다. 자신의 조그마한 재능으로 힘이 있는 상대를 억눌러서 통제하려는 것은 정말로 위험한 일입니다.
사랑하는 영웅님, 인간 세상은 참으로 복잡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인간관계에 대한 이치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세상에서 좌충우돌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빠지기 쉽습니다. 당신이 상대방을 이해하며 도와준다고 해서, 상대방도 당신을 이해하며 도와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힘이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함부로 행동하면 위험합니다. 항상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해야 자신을 지키면서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영웅'은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면서,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을 지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