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연봉 7000이면 생산직도 괜찮은데요?” Z세대가 사무직보다 블루칼라에 꽂힌 이유
Z세대는 왜 생산직을 택할까?
연봉 7000만원 블루칼라에 끌리는 이유, 구직 중인 Z세대가 꼭 알아야 할 현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 “사무직보다 연봉 높은 생산직이요”
요즘 구직 중인 Z세대 사이에선 이런 말,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어요. “야근 없는 사무직보다, 교대근무라도 연봉 7000이면 생산직이 낫다”는 거죠.
실제로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6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무려 58%가 연봉 7000만원의 블루칼라(생산직)를 선택했어요. 반면, 연봉 3000만원의 야근 없는 사무직을 고른 사람은 42%였죠.
이유는 명확합니다. '연봉' 때문이에요. 67%의 응답자가 높은 연봉 때문에 블루칼라를 긍정적으로 봤고, 그 외에도 “기술을 익히면 해고 위험이 낮다”(13%), “야근이나 승진 스트레스가 덜하다”(10%)는 점도 선택의 이유였어요. 일의 형태보다는 삶의 실질적인 조건을 따지는 Z세대의 현실적인 눈이 드러납니다.
2. 블루칼라에 대한 인식, 진짜 달라졌을까?
한때는 블루칼라라고 하면 ‘힘들고 인정 못 받는 일’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하지만 지금 Z세대는 이 직업을 전혀 다르게 보고 있어요. 설문조사 결과, 63%가 블루칼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보통’이라는 응답도 30%나 됐어요. 부정적으로 본 사람은 고작 7%에 불과했습니다.
Z세대는 이제 일의 ‘간판’보다 ‘내용물’을 봅니다. 무조건 정장 입고 앉아 있는 사무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얼마를 벌 수 있는지, 기술이 내 손에 남는지, 내가 그 일을 오래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거죠.
특히 요즘 블루칼라 직업은 단순 반복노동이 아니라 기계와 시스템을 다루는 전문직이 많아졌어요. 실력과 경험을 쌓으면 커리어도 쭉쭉 성장하니까 ‘괜찮은 선택’으로 여겨지는 겁니다.
3. Z세대가 주목하는 산업 분야
그렇다면 Z세대는 어떤 분야의 블루칼라 직업에 관심을 가질까요? 설문에 따르면 IT·배터리·반도체(29%)와 자동차·조선·항공 분야(29%)가 공동 1위였어요. 이어 전기·전자(16%), 미용·요리·제과제빵(15%) 순이었습니다.
이들 분야는 대체로 기술 기반이 강하고 연봉 수준이 높아요. 특히 대기업 위주의 산업군이다 보니 복지와 안정성 면에서도 매력적이죠. 실제로 현대차의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 공고는 조회수가 10만 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가 높았어요.
Z세대는 단순히 ‘돈 많이 버는 일’이 아니라, 기술을 익히고 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주목합니다. ‘내가 키울 수 있는 능력’을 중시하는 세대인 만큼, 생산직도 진지한 진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는 거예요.
4. 생산직, 진짜 그렇게 힘들기만 할까?
아직도 생산직에 대해 “몸만 쓰는 일”이라는 인식이 남아있긴 해요. 실제로 블루칼라를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의 47%가 ‘육체적으로 힘들어서’라고 답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요즘 생산직 현장은 자동화 시스템, 스마트 팩토리, 로봇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단순 노가다보다는 기계 조작, 설비 유지, 품질 관리 같은 일들이 많아졌고, 체력보다는 집중력과 기술력이 중요해진 거죠.
게다가 경험이 쌓이면 연봉 상승 속도도 꽤 빠릅니다. 실제로 생산직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30대 초반에 연봉 8000을 넘긴 사례도 많아요. 눈에 띄는 커리어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선택인 셈이죠.
5. 지금 필요한 건 Z세대의 현실 감각
결국 이 모든 흐름은 Z세대가 '현실적'이라는 데서 출발합니다. 사무직이 무조건 좋고, 생산직은 차선이라는 낡은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아요. 지금 Z세대는 연봉, 워라밸, 기술력, 커리어 가능성 등 여러 기준을 종합해서 더 ‘나은 선택’을 고민하고 있어요.
이건 단순히 트렌드가 아니라, 시대 흐름이에요. 산업 구조 자체가 기술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고연봉 직업의 기준도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블루칼라가 서브플랜이 아닌 메인 옵션이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릅니다.
Z세대에게 필요한 건 높은 스펙보다, 넓은 시야와 유연한 판단력입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중요한 시대, 여러분의 선택이 곧 커리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