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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결절이 생기는 원인과 위험군
성대결절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특히 목소리를 자주 쓰는 사람에게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성대는 우리가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진동하며 소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이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발성 습관을 지속하면, 성대에 마치 굳은살처럼 단단한 결절이 생기게 됩니다. 이를 성대결절이라 부르며,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굳은살과 유사한 구조를 가집니다. 성대는 민감한 점막으로 덮여 있어 자극에 매우 취약한데, 반복되는 충격과 마찰은 이 연약한 점막에 상처를 만들고, 그 부위가 치유되면서 결절이라는 형태로 남는 것입니다.
특히 성대결절은 특정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교사, 강사, 콜센터 상담원, 성악가, 방송인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씩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하며 성대를 사용하는 만큼, 지속적인 자극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소리를 지르는 습관이 있는 어린이, 노래방에서 고음을 즐겨 부르는 사람, 음주 후 큰 소리로 대화하는 습관이 있는 성인들도 위험군에 속합니다. 무엇보다도 잘못된 발성 습관이나 목소리를 지나치게 높이거나 세게 내는 습관이 지속되면, 성대는 쉴 틈 없이 혹사당하고 그 결과로 결절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흡연, 수분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역류성 식도염 같은 건강 상태도 성대결절을 유발하는 요인이 됩니다. 흡연은 성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고, 기침이나 점액 분비로 성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성대는 원활한 진동을 하지 못하고 쉽게 상처를 입게 되며, 위산 역류는 성대에 직접적인 화학적 손상을 일으켜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대결절은 단순히 목을 많이 써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생활습관 전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대결절의 증상과 진단, 치료 방법
성대결절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목소리가 자주 쉬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말할 때 목소리가 거칠고, 고음이 잘 나오지 않으며, 말을 오래 하면 목이 아프거나 피로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발성 시 통증이나 목 안에서 이물감이 느껴질 수도 있고, 목소리가 떨리거나 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단순한 감기나 일시적인 쉰 목소리로 착각하기 쉬워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직업적으로 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죠.
성대결절은 후두 내시경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내시경을 이용해 성대의 상태를 직접 관찰하며, 혹이나 결절의 크기와 위치, 성대의 움직임 등을 확인합니다. 대부분의 성대결절은 초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거나 보존적인 치료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우선적인 치료법은 '음성 휴식'입니다. 말수 줄이기, 불필요한 대화 피하기, 노래나 큰 소리 자제 등 성대를 최대한 쉬게 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와 함께 음성 치료라고 불리는 전문 발성 재활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결절이 커지거나 만성화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결절을 제거하는 후두 수술을 시행하게 되며, 수술 후에는 회복을 위한 충분한 음성 휴식과 재활이 필수적입니다. 중요한 건 수술로 결절을 없앤다고 해도, 잘못된 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시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치료 이후에도 꾸준히 바른 발성 습관을 유지하고,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성대결절 예방을 위한 실천 방법
성대결절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먼저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성대가 진동할 때는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고, 건조하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나눠 마시는 것이 권장되며, 특히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할 일이 있는 날에는 수분 섭취를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커피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이 있어 오히려 탈수를 유발하므로, 물을 대신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또한 올바른 발성 습관을 익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복식호흡을 기반으로 성대를 무리하게 누르지 않고 소리를 내는 방법은 성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말을 할 때는 크게 소리 지르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높은 음을 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친구들과 놀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울음을 많이 터뜨릴 경우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지도와 교육이 필요합니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은 정기적으로 음성 치료나 발성 트레이닝을 받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성대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습관도 꼭 체크해야 합니다. 흡연은 성대 건강의 가장 큰 적 중 하나이며, 공기 중의 미세먼지나 건조한 환경도 성대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말을 해야 할 때는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갖고, 무리한 발성을 피해야 합니다. 성대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오래 걸리는 민감한 기관입니다. 미리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꾸준한 습관이 결국 건강한 목소리를 지켜줍니다. 목소리도 몸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