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물 한 잔처럼 마시던 에너지 드링크, 그 한 캔이 심장을 멈출 수도 있습니다.
청춘의 활력을 위협하는 고카페인의 진실, 지금 확인해보세요.
에너지 드링크와 카페인 함량
요즘 편의점이나 헬스장 앞 냉장고에 꼭 하나쯤 있는 ‘에너지 드링크’. 많은 사람들이 피곤할 때, 시험 공부할 때, 운동 전에 마시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 드링크 속에 들어 있는 카페인 함량,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에너지 드링크 한 캔에는 40~250mg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 커피보다도 높은 경우가 많고, 어떤 제품은 심지어 하루 권장 섭취량(400mg)을 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10대나 20대의 경우, 체중 대비 카페인 흡수율이 더 높기 때문에 위험성도 커집니다.
물론 카페인은 적정량 섭취 시 집중력을 높여주고 피로를 줄여주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에너지 드링크를 하루에 여러 캔 마시는 습관이 생기면,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하면 부정맥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실제로 건강한 20대 여성이 에너지 드링크 과다 섭취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례가 보도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어요.
심장마비 사례와 부작용 위험
2021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28세 여성 케이티 도넬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그녀는 운동 전에 마시는 보충제, 에너지 드링크 등을 자주 섭취했고, 사망 당시 기저질환도 없었습니다. 사망 원인이 카페인 과다 섭취 가능성으로 추정되며, 가족은 현재 에너지 드링크 규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미국 오클라호마에서도 10대 청소년이 체육관에서 운동 후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직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카페인에 대한 개인의 민감도는 다를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전문가들은 불안, 수면장애,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등을 대표적인 카페인 부작용으로 꼽습니다. 특히 청소년은 심장이 아직 성장 중이기 때문에 과도한 자극에 더 민감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함께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청소년과 청년층의 카페인 소비 경향
최근 조사에 따르면 10대와 20대는 카페인 섭취에 대한 경계심이 낮고, 피로 해소나 집중력 향상을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즐겨 찾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시험 기간, 야근, 운동 전후 등에 습관적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런 습관이 하루 2~3캔 이상의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카페인 함량이나 하루 섭취 기준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마신다는 것입니다. 카페인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속에서 심장 박동, 혈압, 신경계를 모두 자극하는 강력한 물질이에요. 특히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수면 방해, 식욕 저하, 집중력 저하, 불안감 유발 등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가능한 한 카페인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고, 일부 국가는 에너지 드링크에 나이 제한을 두거나 경고 문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경각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에너지 드링크 성분 확인과 선택 요령
에너지 드링크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브랜드나 맛보다 성분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카페인 함량뿐 아니라 타우린, 설탕, 나이아신, 인공색소 등이 과도하게 들어간 제품이 많기 때문입니다.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각성 효과를 보고 싶다면 차라리 녹차나 저카페인 커피가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제품 라벨에 ‘카페인 200mg’이라고 써 있어도, 거기에 추가로 운동 전 보충제나 커피까지 함께 섭취하면 순식간에 하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거나 운동을 병행하는 사람들 중에서 무심코 과다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부 에너지 드링크는 패키지 디자인이나 광고 문구를 통해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강렬한 문구나 색상에 이끌려 섭취하기 전에, 반드시 성분표와 카페인 수치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카페인 섭취를 위한 팁
에너지 드링크를 무조건 금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마시고 있다면 조절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카페인 섭취를 위해 기억해야 할 몇 가지 팁을 소개할게요.
첫째, 하루 1캔 이하 섭취를 지키세요. 특히 공복에는 절대 마시지 말고, 식사 후 섭취하도록 하세요.
둘째, 카페인을 섭취했다면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여 탈수를 막아야 합니다.
셋째, 운동 보충제와 함께 마시지 말 것, 두 제품 모두 고카페인일 경우 심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0대~20대처럼 활동량이 많고 감정 기복이 큰 시기에는, 카페인으로 인한 자극보다도 자연적인 수면과 휴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 드링크는 ‘단기적인 활력’일 뿐, 건강한 에너지를 유지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 수면, 운동이 기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