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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협업으로 인기몰이 중인 크보빵에서 롯데자이언츠가 빠진 이유와 관련된 배경을 알아보세요. 롯데그룹의 야구 마케팅 전략을 분석합니다.
 

크보빵

 

1. '크보빵'의 인기와 그 배경

2025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유통업계에서는 야구 관련 상품 마케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SPC삼립의 '크보빵'은 출시 3일 만에 100만 봉이 팔린 대세 제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크보빵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SPC삼립이 협업하여 만든 제품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특징을 반영한 다양한 종류의 빵을 제공합니다. 특히 각 구단의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 사진이 담긴 '띠부씰(탈부착 스티커)'이 포함되어 있어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 '크보빵'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롯데자이언츠가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롯데자이언츠가 빠진 이유와 그 배경을 살펴보면, 이는 단순한 협업 거부가 아닌 롯데그룹의 전략적 결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롯데자이언츠의 부재, 그 이유는?

SPC삼립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웰푸드와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SPC삼립이 주관하는 크보빵 협업에 롯데자이언츠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롯데웰푸드는 이미 자사의 제품과 관련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SPC삼립과의 협업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띠부씰에 들어가는 선수들의 초상권 문제로 협의를 해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롯데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롯데그룹 내 계열사 간의 사업 중복을 피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마케팅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3. 롯데그룹의 스포츠 마케팅 변화

롯데그룹은 그동안 스포츠 마케팅에 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스포츠가 가진 힘은 대단하다"며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또한, 롯데자이언츠는 신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상당한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롯데그룹 내 여러 계열사들이 프로야구와 관련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여러 계열사 중 일부는 KBO 협업 상품에서 빠지거나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롯데그룹의 최근 경영 환경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해 롯데는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린 바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내 자산 매각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비용 효율성을 고려해 야구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4.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의 역할

롯데그룹의 식음료 계열사인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크보빵 협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웰푸드는 SPC삼립과의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크보빵과 같은 KBO 협업 제품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롯데웰푸드는 그동안 자사의 마케팅 전략에서 스포츠 관련 제품을 출시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야구 마케팅에 일정 부분 참여해 왔습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여전히 프로야구와 관련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과 협력하여 '프로야구 콜렉션 카드'와 같은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롯데칠성음료가 여전히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롯데그룹은 최근의 유동성 문제와 실적 부진을 고려하여,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5. 롯데자이언츠의 부진과 마케팅 전략

롯데자이언츠는 최근 몇 년 동안 실적 부진을 겪고 있으며, 2017년 이후 가을야구(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롯데자이언츠는 더 이상 프로야구의 최상위권에 위치하지 않고 있으며, 야구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자이언츠의 부진한 실적은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롯데자이언츠 구단 고위 관계자는 "롯데웰푸드와의 사업 중복 문제 때문에 크보빵 협업에서 빠졌으며, 그룹사 간 협업 관행을 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굿즈 마케팅 등은 개막 전뿐만 아니라 시즌 중에도 다양한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롯데자이언츠가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은 줄였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 마케팅을 계속 진행할 계획임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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